- 스토리가구 브레인, 독도 후원 명목 아래 일제 물병 디자인 표절 제품 판매
- 네티즌 구매 취소 이어져… “도 넘은 애국심 마케팅 지나치다” 반응
독도 후원을 목표로 출시된 '독도 보틀'이 일본의 인기 물병 '마이 보틀'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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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보틀 제품이 일본의 마이 보틀의 디자인 표절 하여 제품을 판매하였다. 애국심을 가장한 상술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있다. (사진제공:지나가던 이름모를청년) |
국내 가구업체 스토리가구 브레인은 독도를 후원하자는 취지로 '독도 보틀'을 제작해 소셜 크라우딩 펀딩 사이트 '와디즈'(http://www.wadiz.kr/Campaign/Details/480)에서 지난 10월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본 회사는 독도 보틀 수익금의 일부를 독도 생태계 보전 후원에 쓰겠다고 밝혀 판매 초기부터 네티즌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커뮤니티 사이트 '베스티즈'에 한 네티즌이 6일 게시한 글에 따르면, 독도 보틀은 일본 생활용품 기업 리버스에서 출시한 '마이 보틀'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애국심을 이용한 상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독도 보틀은 마이 보틀의 트레이드 마크인 투명한 용기와 손글씨 디자인, 넓은 입구와 검정색 뚜껑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이 보틀은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방 제품이 판매된 바 있다.
실제로 독도 보틀을 판매하는 스토리가구 브레인 측은 당당히 '일본 마이보틀을 쓰는 대신 독도보틀을 쓰자'는 홍보 문구를 앞세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도를 후원한다는 '애국심 마케팅'에 힘입어 6일 현재까지 1200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1600만원 가량을 결제해 당초 판매 목표금액의 3배를 초과했다. 그러나 베스티즈에 의혹글이 게시된 이후, 네티즌들의 결제 취소 문의가 잇따르며 판매 사이트에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스토리가구 브레인 측은 어느 이용자의 문의 사항에 "제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해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을 뿐, 디자인 표절이나 애국심을 가장한 상술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독도 보틀, 애국심까지 이용하는 장삿속이다" "디자인이 예뻐서 결제했는데 취소해야겠다" "일본인들이 본다면 얼마나 비웃겠냐" 등 실망스런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