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라호텔은 18일 오후부터 전격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사실상 자진 폐쇄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13일 확진된 환자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의 외래에서 정기 검진을 받을 때 동행했다. 응급실 화장실을 이용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이 사실을 18일 통보받았다. 통보 받은 날 오후 자진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제주신라호텔은 기존 투숙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숙박료를 전액 환불하고 항공료까지 보상했다.
네티즌들은 “전염 가능성 없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를 했다”며 “단기 손실은 있겠지만, 미래를 보는 결정”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더십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가 첫 확산될 때에 보건당국이 이렇게 속전속결로 대처했다면 이런 참사도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리더십이란 정보를 감추고, 안심시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가능성도 확실하게 대처해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과잉 대응이 옳다는 지적인 셈이다. 호텔신라 측은 “메르스 공포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안정과 건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