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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부터 국민안심병원 87곳 운영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알고 살자


일반환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병원 내 감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이 다음주부터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1차로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부산 인제대부산백병원 등 87개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해 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질환자를 분리된 공간에서 선별 진료하고, 폐렴 의심 환자는 1인1실 방식으로 입원시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메르스 전파 위험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국민안심병원에 들른 호흡기질환자나 폐렴환자가 일반환자와 별도 공간에서 머물기 때문에 나중에 메르스 확진을 받더라도 일반환자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가 우리 정부에 제시한 사우디 메르스의 7대 교훈 가운데 첫번째 '다른 환자들을 소홀히 하지 말라'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소속 손영래 보건복지부 과장은 "메르스 불안 때문에 병원 외래진료나 입원을 꺼리는 국민이 안심병원에서 마음 놓고 의료 서비스를 받게 하겠다"며 "메르스와 증상이 비슷한 호흡기질환자도 더 마음 편하게 병원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오면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 대상자 통합시스템을 통해 메르스 감염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먼저 조회하게 된다. 이때 접촉 의심환자가 있을 경우 즉각 메르스 노출자 진료병원으로 보낸다.

메르스 의심이 없는 호흡기질환자는 분리된 공간에 별도 설치된 외래진료실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 발열 증상이 있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폐렴환자는 즉각 메르스 검사를 하고, 메르스환자가 아니라고 입증된 경우에만 입원할 수 있다.

국민안심병원에서 폐렴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개인 보호구 착용 등 감염 통제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하고, 병원 내 전담 감염관리팀이 감염예방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복지부와 병원협회는 앞으로 국민안심병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종합병원급 이상 330개 의료기관은 모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가되는 국민안심병원 명단은 보건복지부 또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메르스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전담하는 '메르스치료병원' 16곳과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노출자진료병원' 32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국민안심병원 가운데 일부가 메르스치료병원과 노출자진료병원에 중복돼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치료병원과 노출자진료병원은 철저히 격리된 음압격리실에서 메르스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으로 우수한 감염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병원들이 호흡기질환자 진료 전 과정을 일반환자와 분리하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해 메르스 핫라인 전화 109번의 영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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