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급격히 증가한 결식계층의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서울시 푸드뱅크마켓 사업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푸드뱅크는 1998년 1월 서울, 부산, 대구, 과천에서 시범사업을 실시, 2002년 서울시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되었다.
푸드뱅크 사업이 5년 째이던 2003년, 서울시는 이용자가 직접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편의점 형태의 푸드마켓 사업을 2003년 전국 최초로 시작했으며 이는 현재 서울시 전 자치구 및 전국에서 실시 중이다.
푸드마켓은 일방적으로 지원되던 기부자 중심의 지원을 벗어나 이용자가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사회복지지원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2006년 「식품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제정·시행은 푸드뱅크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 기부물품이 생활용품까지 확대되면서 2017년「식품등 기부활성화에 관한 법률」로 개정·시행 중.
이후 계속적인 성장을 해온 서울시 푸드뱅크마켓 사업은 2009년 전국 최초로 기부물품 물류센터인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개소, 또 한 번의 전환기를 통해 기부 전달체계를 구축했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가 개소하면서 기부기업이 효율적으로 기부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이 마련되었고, 자치구 푸드뱅크마켓에 효율적으로 물품을 배분할 수 있는 전달체계가 구축되었다. 이는 기부 물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2008년 150억원에 못 미쳤던 기부물품 총액은 지난해 기부관련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한 기부문화 위축에도 불구, 최초로 500억 원을 넘어섰다.
시행 20년째를 맞는 2018년, 서울시 푸드뱅크마켓 사업은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식품 기부 확대에 따른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광역푸드뱅크 중 최초로 전문 위생사를 채용하여 기부식품 위생관리 체계를 본격 구축한다.
위생사들은 각 자치구를 순회하며 기부 식품에 대한 샘플검사를 실시하고, 위생관리 교육 진행 및 위생관리 매뉴얼 제작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선식품 제공 등 이용자의 필요를 반영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남는 음식 활용’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그 첫 시작으로 서울시 광역푸드뱅크센터는 서울시 및 자치구의 푸드뱅크마켓 사업 및 우수 사례를 홍보하는 명예기자단을 모집한다.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및 취업준비생이 모집 대상으로, 3월 23일(금) 까지 지원 받는다. 상세 내용은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 홈페이지 (http://s-foodbank.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희망마차 사업의 하위사업으로 운영됐던 ‘긴급위기가정 지원사업’은 단독 사업으로 확대 운영된다. 실직, 질병, 사고 등으로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세대에 대한 신속 지원이 보다 체계화 될 전망이다.
긴급위기가정 지원사업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6∼12개월의 장기적인 물품지원과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으로써 사업 재원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신규 기부자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김철수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지난 20년 간 서울시 푸드뱅크마켓은 서울시 취약계층 지원 및 국내 푸드뱅크마켓 사업 발전에서 선도적· 대표적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 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푸드뱅크마켓이 복지 사각지대를 보다 촘촘히 지원할 수 있도록 뜻 있는 기업 및 개인 기부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