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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상하기 십상인 데다 식중독균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식음료업체들은 여름철 식품안전대책으로 무균포장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길어진 여름... 식품안전 비상
1일 관련업계와 국민안전처의 2011~2015년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 사고는 그해 6∼8월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로 지난 4월의 경우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23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40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가장 상하기 쉬운 제품은 유제품이다. 냉장보관을 해도 1주 정도만 유통이 가능하고, 실온에서는 더 빨리 상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프리미엄 우유브랜드 상하목장이 출시한 '유기농 우유' 4종은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를 무균팩에 담아 방부제 없이 맛과 영양을 보존했다. 일부 흰 우유, 가공우유에만 적용되던 무균 패키지를 유기농 우유, 유기농 가공우유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무균포장 기술을 적용해 상온에서도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다. 살균우유와 달리 유통기한도 제조일 기준 10주이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활동 시에도 우유를 즐길 수 있다. 유당만 분리, 제거해 남녀노소 누구나 배 아픔 없이 우유를 즐길 수 있다.
■우유.과즙음료 '무균포장'이 대세
두유, 코코넛 워터 등 이색 음료들도 무균포장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정식품의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6겹의 무균 종이 패키지에 담겨있어 방부제 없이도 빛과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도 상할 염려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코카-콜라가 출시한 '지코 오리지널'은 330mL의 무균포장지에 담긴 제품으로, 휴대성과 안전성을 살린 신개념 코코넛 워터 제품이다.
65㎉의 낮은 칼로리로 출시된 것도 이 제품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최근 음료시장에서 급부상중인 착즙주스의 경우 제품의 특성상 상온 보관 자체가 어려워 과일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이에 글로벌 청과브랜드 돌(Dole)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얼려먹는 과즙 100% 아이스 주스바'를 출시했다.
빛과 공기를 차단해 주는 무균 포장재를 패키지에 사용해 주스로 마실 수 있고, 얼려서 아이스바로 먹을 수 도 있는 투인원(2in1) 제품이다. 롯데칠성 주스브랜드 델몬트의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 역시 무균 포장재를 이용해 신선하고 안전하게 음용이 가능한 즙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