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18일 회의 개최해 찬성 12표, 반대 8표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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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6월부터 최대 300원 오를 예정이다./사진=뉴스1 |
서울시가 지하철 200원, 버스 요금 150원 인상안을 확정짓고 오는 27일부터 요금 인상에 들어간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서울시청 신청사 3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물가대책위원회가 인상안 심의를 통과시킴에 따라 오는 27일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확실시 됐다.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없으나, 이를 자문하는 중요 절차이다. 위원들의 반대가 많이 나올 경우 서울시로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열린 회의에서 찬성 9표와 보류 10표, 반대 1표 등 의견이 엇갈려 일단 보류 조치 된 후 6일 만에 회의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위원 20명이 참석해 찬성 12명, 반대 8명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최종 통과됐다. 지난 회의 때와는 달리 보류표는 나오지 않았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반대표를 던진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요금 인상도 과한 측면이 있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예정대로 오는 27일 요금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와 인천 모두 인상안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서울시도 이에 맞춰 27일 예정대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먼저 확정짓고 공청회를 여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는 지난 16일 대중교통 요금 조정할 경우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 의견청취 전 공청회나 토론회를 개최토록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