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는 시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방문객은 17만6천여명으로 2013년 14만1천여명보다 24.8% 증가했다. 2008년 12월 개관 이후 85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방문객 유형을 보면 어린이가 7만5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인 5만1천여명과 청소년 1만1천여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청소년 등 외국인도 1천900여명에 달했다. 청소년과 성인 방문객은 세월호 참사 및 의정부 화재 등의 대형사고 이후 크게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한달여 동안 전체 방문객은 2만여명에 달했다. 내달 중순에는 중국의 수학여행 청소년 1천400명이 지진 등 생활안전체험을 하기 위해 2박3일간 방문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서울·충북 등 타지역 안전테마파크와는 달리 지하철 탈출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인기의 비결로 꼽았다.
본관 1층에 마련된 지하철 탈출 시설에서는 지하철 화재시 전동차 문 수동 개방, 연기가 퍼지는 대합실·개찰구·승강장 탈출 연습을 할 수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전소된 전동차 1079호와 복원된 중앙로역 화재현장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산악사고 및 실내외 지진 발생시 대응책, 소화기·완강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을 배울 수 있다. 김상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은 "방문객 97%가 체험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라며 "습득한 대처능력으로 재난에 잘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