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오후 섬 앞 바다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경유 7만5천 갤런(28만3천906ℓ)를 싣고 출항한 60m급 예인선 나라니호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나라니호는 이날 오후 3시13분께 바버포인트 항구에서 서쪽으로 2.5마일(4㎞)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배에 물이 들어차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긴급구호 신호를 접수한 해안경비대는 사고 지점 인근에 있던 예인선 타이거-7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순시선의 도움을 받아 바다에 빠진 선원 11명 전원을 구조했다.
선원 중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경유가 바다로 유출돼 길이 4.8㎞·폭 100m가량의 기름띠를 형성했다고 해안경비대 측은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해안경비대는 이 배를 인양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