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으로 구성된 '코드블루(code blue) 전문대응팀'이 오는 4월 전국 처음으로 울산에서 4월 발족한다.
'코드블루'란 심정지 등 응급상황 때 쓰이는 용어다. 이성태 울산소방본부 안전구조과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4월 시민으로 구성한 심정지 코드블루 전문대응팀이 발족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구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공공장소, 공동주택 등 제세동기가 설치된 55개 지역 주변 시민을 대상으로 코드블루 전문대응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전문대응팀 참여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 교육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세동기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도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제세동기 설치지역 인근에 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대응팀을 만들기로 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심정지 환자를 위한 응급처치 골든타임은 4분 이내"라며 "119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환자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까지는 평균 8.1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구급대의 이동 시간 때문에 사실상 응급처치 시간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드블루 전문대응팀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인 골든타임에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를 맡는다. 심정지 환자를 본 목격자가 119로 신고하면 119에서 도심 곳곳에 거주하는 코드블루 전문대응팀에게 유선이나 문자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드블루 전문대응팀이 출동해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을 하고 119구급대가 도착하면 인계하게 된다. 5명이 한팀이 돼 팀원별로 팀 리더를 두고 비상방송, 제세동 배달, 흉부압박, 인공호흡 등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해 응급처치에 나서게 된다.
울산에서는 2010년 심정지환자 294명이 발생해 2명이 소생(소생률 0.7%)했다. 2011년에는 346명에 9명(2.6%), 2012년 250명에 14명(5.6%), 2013년에 364명에 16명(4.4%), 2014년 415명에 20명(4.8%)으로 심정지환자의 소생률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