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와 현충탑 참배(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3년 만에 다시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4일 자세를 낮추면서 국민의힘 등 야당과의 협치·소통을 강조했다.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여당이 된 만큼 거대 야당 시절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권 능력을 부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성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선 결과에 대해 "예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을 무난히 넘을 거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한국 정치 지형에 양 진영이 확실하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기다려주기도 하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서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또 채찍도 들기 때문에, 엄중한 시기 위기를 극복해서 성과를 반드시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좀 높아지긴 했지만 한꺼번에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걸 또다시 확인했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하게, 영남 지역의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더 겸손하게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닌지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쩌면 참 두려운 승리"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소수자의 권리나 주장도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수 여당이 된다고 하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소수 야당과 협력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에 대해서도 "좀 더 여야가 논의하려고 하는 자세들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특검법'과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관한 '김건희 특검법' 등을 추진하되, 양곡관리법 등 일부 논의의 여지가 있는 법안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환 의원도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다수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공론"이라며 "불가피할 경우에는 다수 민주주의에 따라 할 수도 있을 텐데, 최대한 대화하고 타협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반으로 의회 내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