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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중원 공략…"내란후보 복귀에 나라 낭떠러지 위기"

'민심 풍향계' 충청 구애…"쿠데타·독재로 망한 남미처럼 추락할 수도"당진서 "제2서해대교·동서횡단철 빨리 확정"…아산·천안도 방문

캐스팅보트' 충남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을 찾아 중도층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선거 운동 개시 후 영남과 호남에 이어 전날까지 수도권 표밭을 훑어온 이 후보는 선거 운동 일정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접어들자 중원 공략에도 공을 들이려는 모양새다.


그간 전국 단위 선거, 특히 대선에서 충청 표심은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3년 전인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 후보는 대전에선 3.11%포인트(p), 충북에선 5.55%p 차로 패했고 충남에선 6.12%p 차이로 윤 전 대통령에 밀렸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전과 충남·북에서 모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눌렀다.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처럼 역대 대선에서 충청의 선택을 받은 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양상이 대체로 나타나고 있고, 최근 보수 결집 양상이 더해지며 이 후보로선 대선 승리를 위해 스윙보터인 중원 표심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충남 당진 유세에서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평택항은 좀 괜찮아지고 있다.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 당진항에 되게 미안하더라. 하지만 경기지사인데 경기도를 잘 챙겨야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골고루 나라 살림을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심판'과 더불어 진영을 떠나 민생 경제를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독재 정권이 영·호남을 갈라 싸우니 충청도는 그 중간에 끼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말조심하며 살지 않나"라며 "이젠 빨간색. 파란색으로 갈라 서로 죽이려 한다.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옳든 그르든 '난 빨간색, 파란색이 무조건 좋다'며 눈 딱 감고 싸우는 게 아니라 왜 싸우는지 가려 국민을 위해 싸우면 지지해주고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사익을 채우겠다고 상법 개정을 반대하고 싸우면 혼내달라"고 호소했다.

 

캐스팅보트' 충남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사진 연합뉴스)
 

또한 그는 "6월 3일 내란 세력, 내란 비호 후보가 복귀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며 "(나라가) 낭떠러지로 추락할 그런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때 잘 나가다가 군사 쿠데타와 독재 때문에 완전히 망해버린 남미와 아시아 여러 나라들처럼 영원히 추락해 다시는 재기 못 하는, 아이들이 길에서 깡통 들고 다니며 관광객에 매달려 '돈 백원만 주세요'하는 나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후 아산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 중심지 도약 구상을 내놓고, 천안에선 국가 첨단 산업 요충지로서 첨단산업 육성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제시하며 충청 표심을 두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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