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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대 가장 삼엄한 대선 경호…특수장비에 베테랑 투입

특수 쌍안경·저격수 관측장비 동원…무도 특채 요원 일선에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해(사진 연합뉴스)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신변 안전 문제에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경호를 전담하는 경찰 분위기도 한층 삼엄해졌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주요 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경호는 '을호'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다.


과거 대선과 달라진 장면은 첨단장비 등장이다. 특수 쌍안경을 든 경호 요원이 유세장 곳곳을 들여다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최근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까지 투입했다. 수천만원대 고가로 알려진 이 장비는 레이저를 이용해 저격소총의 조준경을 찾아낼 수 있다.

 

경비 삼엄한 이재명 후보 유세장(사진 연합뉴스)
 

유세장 인근 건물과 옥상 등에는 경찰관과 경찰특공대가 자리를 지킨다.


아울러 급속도로 발전한 드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전파탐지기와 전파 방해 장비인 재밍건 등 특수장비도 투입했다. 폭발물탐지견은 유세 전 무대를 훑는다.


이러한 경호 강화는 더불어민주당이 저격용 소총 밀반입 등 이재명 후보를 노린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호 강화를 요구한 상황 등을 반영한 조치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은 최소한의 경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 경찰은 테러 대비 경호(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은 후보별 경호 인력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2022년 대선 당시 총 150명보다 많이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추가 증원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각 캠프 측의 요청, 후보에게 위해가 가해질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력 배치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 서울경찰청 22경호대, 101경비단, 경찰특공대 출신 등 경호·경비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투입된다.


이들은 서류·체력·면접심사를 거쳐 선발하며,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이 팀장을 맡는다. 경호 요원 중에는 무도 특채 출신 등도 있다.


경호를 맡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향후 인사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원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일선 경찰은 "진급 연차가 찼을 경우 배려받는다는 내부 인식이 있다"며 "보통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맡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호 강화(사진 연합뉴스)
 

각 후보에는 경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팀장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호흡을 맞춰온 A 경정이 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정은 유도를 전공한 특수부대 출신으로 일선 경찰서 교통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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