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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방글라데시 테러 왜 이탈리아인의 희생 많았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교관 밀집 지구에서 발생한 테러에서 숨진 20명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9명이 이탈리아인으로 확인되면서 이탈리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2일 크리스티안 로시 등 남성 4명, 클라우디아 마리아 단토나 등 여성 5명 등 방글라데시 테러 사망자의 신원을 밝혔다. 이들 외에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이처럼 이번 테러에서 이탈리아인들의 희생이 컸던 이유는 테러가 일어난 카페형 식당인 '홀리 아티즌 베이커리'(Holey Artisan Bakery)가 다카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과 불과 200m 떨어져 있어 평소에도 이탈리아인들의 왕래가 잦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탈리아 언론은 풀이하고 있다. 

크루와상과 치아바타, 머핀, 쿠키 등 다양한 빵과 커피류를 전문으로 하며 샌드위치, 피자, 스테이크, 샐러드,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인 젤라토 등도 함께 제공하는 이곳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손으로 만들어내는 고급 카페여서 현지 서구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부 언론은 이곳이 이탈리아 음식을 제공하는 이탈리아 식당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카페 메뉴를 살펴본 결과 주 판매품목은 빵으로 나타났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방글라데시는 역사적으로 이탈리아와 특별한 인연은 없으나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의류 공장이 많은 현지 특성상 의류 도매업을 하는 이탈리아인들이 상당수 현지에 거주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테러 당시 다른 이탈리아 희생자들과 함께 카페에 머물다가 가까스로 혼자 빠져나온 이탈리아 남성 잔니 보스케티도 25년 전부터 다카에 머물며 의류 도매업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보도했다.

보스케티는 안사통신에 "아내와 고객 1명과 함께 식당에 갔고, 다른 테이블에 이탈리아인 7∼8명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 출신의 크리스티안 로시(47) 역시 사업차 다카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시는 3살 짜리 쌍둥이 딸들의 아빠인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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