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뉴스 / 우즈베키스탄어 뉴스 / 베트남어 뉴스 / 인도네시아어 뉴스 / 중국어 뉴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는 2026년 새해를 맞아 막대한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 중단 위기에 처한 외국인 어린이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는 8일 오전 11시, 사회복지법인 강물 강당에서 김재홍 연합뉴스 상무등 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연합뉴스에서 후원받은 2,000만 원 전액을 두 명의 외국인 아동 병원비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병원비가 체납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증 환아들이다.
■ "마지막 희망 찾아온 한국"... 곰팡이균과 싸우는 우즈벡 아동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첫 번째 아동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두증' 진단을 받고 한국을 찾았다. 현지에서 "원인 파악을 위해 머리를 열어야 한다"는 말에 두려움을 느낀 부모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입국했으나, 한국에서의 정밀 검사 결과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진단명은 '뇌척수염'으로 변경되었으며, 뇌척수액에서 치명적인 '칸디다(Candida) 계열 곰팡이균'이 검출되었다. 현재 이 아동은 뇌와 척수에 광범위하게 퍼진 염증과 싸우며 2주에 한 번꼴로 전신 마취 수술을 견뎌내고 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집중치료실(ICU)에서 고비용의 생명 유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600g으로 태어난 생명... 6억 원의 벽 앞에 서다
또 다른 지원 대상은 출생 당시 몸무게가 600g에 불과했던 초미숙아다. 심장 질환과 탈장 등 여러 합병증을 안고 태어난 이 아이는 현재까지 누적된 병원비만 약 6억 원에 달한다. 환아의 부모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의료비 체납으로 인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 국적·비자부터 의료비까지... "아이들의 생존권은 보장되어야“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는 이번 의료비 지원 외에도 해당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적 취득, 여권 발급, 합법 체류를 위한 비자 취득 등 행정적 지원을 하는 중이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권순길 센터장은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모든 아동은 국적과 인종, 피부색, 언어에 상관없이 생존권과 건강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연합뉴스의 소중한 후원금이 사선에 선 아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달식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상생과 인도주의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