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4명이 15일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파출소장으로부터 "유족 앞에서는 눈물만 흘리고 조용히 있으라"는 지시받았으며, 사고 직후 인천해경서장 지시사항으로 함구령이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팀장이 구조 상황을 공유하지 않아 대응이 지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해양경찰청은 "유족에게 CCTV, 무전 녹취록, 드론 영상 등 가능한 자료를 모두 제공했다"며 "서장과 파출소장이 진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광진 인천해경서장 역시 별도 입장문을 통해 "은폐는 전혀 없었고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故) 이재석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실종된 뒤 발견돼 끝내 숨졌습니다.
제작 : 전석우·최주리
영상 : 연합뉴스TV·인천해양경찰서 제공